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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정형외과] 우리아이 다리가 휘었어요

우리아이 다리가 휘었어요

 

다리가 휘었어요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 다리가 곧아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을 하시며 소아정형외과를 방문하십니다. 아이의 다리가 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선천적으로 뼈나 관절에 이상이 있는 경우도 있고 비타민 D 결핍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 외상 후 성장판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 등 무수히 많은 경우가 있으며, 심한 경우 치료가 어렵고 수 차례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이렇게 심한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 보다는 일반적인 아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O자 다리, X자 다리에 대해 얘기할까 합니다.

 

O자 다리 (내반슬 변형), X자 다리 (외반슬 변형)

정상적으로 신생아는 약간의 O자 다리(내반슬)를 보이며 태어나고, 걷기 시작하면서 점차 X자 다리(외반슬)로 전환되어 만 3-4세 때 외반슬 변형이 가장 심해 보이다가 점차 다리가 펴지며 만 6-7세 경에는 성인과 같은 정도의 다리 정렬을 가지게 됩니다. 즉, 어렸을 때 다리가 휘어 보이는 소견은 정상적인 소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든 아이가 같은 나이 때 같은 정도의 휜 다리를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3~4세 이전까지 약간의 O자 다리 또한 정상적인 아이에서 관찰될 수 있는 소견입니다. 하지만 만 5세 이후까지 O다리가 잔존해 있으면 O다리의 원인을 찾아 보는 게 좋습니다.

그림에서 보이듯이 심한 O자 다리는 미용적으로도 보기 안 좋을 뿐만 아니라, O자 다리의 경우 체중이 무릎 관절에 고르게 전달되지 못하고 무릎 관절 내측 부분에 집중되어 전달되다 보니 심한 이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조기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종아리뼈(경골)의 내회전 변형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보상으로 고관절의 과도한 외회전이 동반되고, 보행 시 에너지 소모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X자 다리의 경우도 미용상 문제뿐만 아니라, 보행 시 양쪽 무릎이 부딪히는 문제(knock-knee)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양쪽 무릎이 부딪히지 않도록 다리를 벌려서 걷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슬개골의 외측 아탈구가 동반되면 슬관절 전방 통증과 슬개골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미리 말씀 드리자면, 대부분의 휜 다리에 대해서는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물론 일부 예외는 분명히 있으니 환아 각각에 대한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만 8세 이전의 경우, 단순방사선 검사를 시행하여 하지 성장판이나 뼈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단순 경과 관찰만으로 충분합니다. 이런 소아의 경우 보조기가 도움되지 않습니다. 보조기를 이용한 다리 교정에 대해 시중에 많이 선전되고 있습니다만,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는 아이에게 보조기를 채워서 오히려 고생만 시키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8세 이후까지 남아있는 경우 잔존하는 변형이 저절로 호전될 가능성이 매우 적습니다. 잔존 변형에 대한 교정은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그렇다고 약간의 잔존 변형에 대해서도 꼭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약간의 잔존 변형은 기능적으로도 미용적으로도 양호한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술적 치료는 성장판이 남아 있는 경우와 성장이 다 끝난 경우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성장판이 남아 있는 경우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변형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성장판의 한쪽 끝을 잠시 못 자라게 해 주고 변형이 교정되면 다시 풀어주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위 그림은 10세 소아에서 스테이플을 이용한 수술 후 성장함에 따라 다리의 외반슬 변형이 교정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3세 환아로 왼쪽 다리의 외반슬 변형에 대해 수술 후 교정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성장이 다 끝난 상태에서의 교정은 다릅니다, 뼈의 성장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뼈를 자르고 교정한 후 내고정을 하거나 아래 사진과 같이 외고정 장치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치료 후 보행에 필요한 기간도 길고, 흉터도 비교적 크게 남으며, 관절 강직 등의 부작용이 동반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습니다.

 

글 :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정형외과 강승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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