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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AMC IN(人) SIGHT] 환경의 역습, 각종 환경성 질환에서 환자를 지킨다
등록일 : 2018.12.24

환경의 역습, 각종 환경성 질환에서 환자를 지킨다 - 소아청소년과 이소연 교수

 

현대 아이들의 숙명, 바로 환경과의 싸움이다.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며 마스크를 챙기고, 아토피피부염의
가려움증과 천식의 기침으로 밤을 지새운다. 풍요로울수록 아픈 역설 속에서 환경, 보건 분야의 기초연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과 같은 각종 환경성 질환의 기초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이소연 교수를 만났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시작한 연구

 

최근 30~40년에 걸쳐 꾸준히 증가해온 알레르기 질환. 하지만 유전과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만 생각할 뿐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무도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소연 교수는 '알레르기 천식 원인 규명 코호트 연구'라는 기초연구에서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찾고 있다. 아이들이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청소년기까지 20년에 걸쳐 유해환경 노출에 따른 건강 영향을 장기적으로
추적 조사하는 연구다. 주기적인 검사와 진료를 통해 어떤 요인이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지 원인과 결과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저는 알레르기 천식, 남편은 비염이 있거든요. 당연히 저희 아이들의 알레르기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죠.
기초연구를 통해서 환경적 원인을 찾아 조기에 조절해주면 미래의 아이들은 알레르기 질환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요?” 


이 교수의 연구 분야 중 주목할만한 것 중 또 다른 하나, 바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연구'다.
2011년 봄, 온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 100명이 훌쩍 넘는 사람들이 죽음에 이르렀고,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피해자가 나타나고 있다. 환경보건센터에서 가습기 피해자를 판정, 진료하고 추적 관찰하는 임무를 맡은 이 교수. 이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현재진행형이라며 아직도 본인이 피해자인지조차 모르는 분들의 피해 판정과 치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환자와 함께 울고 웃는 의사

 

간담도췌외과 신상현 교수수많은 환자를 만나지만 마음 아픈 환자들이 가슴속에 오래 남는다는 이소연 교수.
특히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폐가 망가질 대로 망가져 산소 발생기를 끼고 병원을
찾는 아이들을 볼 때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아빠, 엄마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는 거죠. 건강하게
사용하려고 가습기 살균제를 쓴 건데 그것 때문에 아이가 뛰어놀기는커녕 숨도 못
쉬니까요. 며칠 전에 오신 한 아버님도 제 앞에서 자기 탓인 것 같다면서 한참을
울고 가셨어요.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같이 마음 아파하는 것밖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마음 아프죠.”


아토피피부염으로 온몸에 피딱지가 잡혀서 온 아이, 식품 알레르기로 제대로 먹지
못해 비쩍 말라 병원에 오는 아이를 보면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어진다. 이 교수는
환자의 삶에 '분명히' 도움이 되는 치료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환자 상태가
좋아지면 웃음이 나고, 환자 상태가 나빠지면 같이 마음이 무거워진다는 이 교수의
이야기에서 환자를 걱정하는 진심이 느껴졌다.

 

미래 아이들의 생활을 바꾸어 놓을 기초연구

이소연 교수는 소아 호흡기 알레르기 치료에 있어 서울아산병원의 충분한 인프라를 강점으로 꼽았다.
'소아 천식 아토피 센터'의 경우 알레르기 검사실, 폐 기능 검사실이 성인검사실과 따로 마련돼 있고 전담 코디네이터, 간호사, 약사,
그리고 영양사가 센터에 상주해 교육과 설명을 맡는다. 이러한 인프라가 갖춰진 병원은 없다는 이 교수의 설명에서 치료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장기적으로는 식습관과 장내 미생물에 관한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장 내 좋은 미생물이 많으면 알레르기가 덜 생기고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론이 있거든요. 먹는 것을 통해 장내 미생물이 바뀌는지 입증하고, 이로 인해 우리 몸의 면역이 어떻게 바뀌어서
알레르기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입증해보고 싶습니다.”


이소연 교수는 지금 미래 아이들의 건강과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연구의 첫걸음을 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교수의 연구가 우리에게 어떤 축복으로 다가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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