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소아중환자실2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의 엄마입니다.

작년 저의 사랑스러운 딸이 갑작스럽게 소아 부정맥 진단을 받고 약으로만 조절을 하고 있던 중 갓 돌이 지난 시점에 최종적으로 유전성 심장질환 브루가다 증후군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특이 증상을 보이지 않고 다른 또래 아이들과의 성장과정과 별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하였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곤란과 청색증으로 응급실에서 치료 후 많은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응급한 상황을 여러 번 넘기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힘들었을 아이가 너무나 걱정이 되었지만 현재는 제세동기 삽입술(ICD)을 받은 후 조금씩 회복하면서 소아 중환자실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지만 아이가 잘 회복 할 수 있었던 것은 소아심장과 백재숙 교수님과 한달 내내 아이 옆에서 세심하게 케어해주신 간호사 선생님들과 담당 전공의 박다희 선생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다희 선생님은 하루에 한번씩 꼭 아이의 컨디션,검사결과 등에 대하여 보호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분명히 번거로웠을 법도 하지만 남편에게도 차분하게 아이의 상태에 대해서도 잘 전달을 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감동받았고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모든 환자 보호자들은 같은 마음이겠지만 무엇보다 아이의 보호자들은 한없이 걱정이 되기 마련입니다.

그러한 고민과 걱정들에 대해서 같이 공감해 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아직 말도 잘 못하는 아이지만 아이도 이러한 선생님들의 마음을 아는지 하루하루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서 엄마로서 더더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의 아이 같은 경우는 수술 이후에도 평생 약을 복용하면서 부정맥을 관리해야 하기에 서울아산병원에서 느꼈던 이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잘 케어하면서 돌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한 달 동안 소아 중환자실에서 신경 써주셨던 박다희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아이의 성장과 함께 같이 치료를 고민해 나갈 박재숙 교수님도 감사드리고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 건강하게 지내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