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간에 나이가 돌이 지나야 하고 체중이 10kg이 넘어야만 개심수술을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것 같은데 이는 수술이 필요는 하나 급하지 않은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이고 증상이 심한 아기에서는 나이나 체중과 관계없이 수술이 필요하면 즉시 해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항간의 이러한 단편적인 지식만 믿고 수술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아직도 있어서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본원에서는 1997년에 대혈관전위라는 복잡심장기형을 가진 체중 1800 gram 인 미숙아에서 성공적인 개심수술을 하였으며 개원이래 본원에서 선천성 심장병으로 개심수술을 받았던 소아환자의 체중과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체중 5kg 미만이 1/3, 5-10kg 이 1/3, 10kg 이상이 1/3이었으며 연령분포는 17%가 1개월 미만, 50%가 6개월 미만, 67%가 12개월 미만으로 저체중, 영유아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좌심실 형성부전인 희귀한 심장병에서는 생후 1-2주일 이내에, 폐동맥 고혈압이 동반된 복잡심장기형인 경우에는 생후 3개월 이내에, 일차 수술을 해주어서 폐동맥고혈압으로 인한 폐혈관의 손상을 예방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다운 증후군이 동반된 심장 기형인 경우에는 폐동맥 고혈압과 이로 인한 폐혈관의 손상이 일찍 생기므로 생후 6개월이내에 수술해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심장 수술이 필요는 하나 급하지 않은 경우에는 위에 언급한대로 나이가 12개월 이후에나 체중이 10kg 이 넘은 다음에 수술해도 무방하겠으나 각 환아마다 수술 시기가 다를수 있으므로 조기에 주치의와 상의해서 수술 필요 여부와 수술 시기를 미리 결정해 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