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백과
- 정의
- 결핵성 수막염은 결핵균이 뇌척수막을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몸속에 결핵균을 보유한 환자의 결핵균이 뇌를 둘러싼 수막으로 이동하여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대개 신체 면역력을 감소시키는 여러 가지 요인을 보유한 알코올 중독, 당뇨병, 악성 종양 등의 환자에게서 잘 발병합니다. 특히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환자가 일생 동안 결핵성 수막염에 감염될 확률이 1/3 정도로 추정됩니다.  
- 원인
- 일반적으로 결핵균이 체내에 침입하면 폐에서 감염을 일으킨 후 주변의 림프절로 이동합니다. 이때 결핵균은 혈액을 타고 이동합니다. 결핵성 수막염은 혈류를 따라 이동하던 결핵균이 뇌막이나 뇌 조직에 침투하고, 이 부위에 결핵균이 다량 존재하는 결절을 형성하면서 시작됩니다. 이후에 이 결절이 터지면 다량의 결핵균과 끈적끈적한 삼출물이 거미막 밑 공간으로 흘러나오면서 뇌 바닥의 여러 구조물에 유착을 일으켜 뇌 기능 부전을 초래합니다. 또한 염증 반응에 의해 뇌 바닥을 지나가는 크고 작은 혈관이 막혀서 뇌경색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증상
- 초기에는 미열, 권태감, 두통, 졸림, 혼돈 등의 임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진찰상 가벼운 경부 자극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결핵성 수막염의 특징은 이러한 증상들이 세균성 수막염에 비해 다소 느린 속도로 약 1~2주일에 걸쳐 경과되는 것입니다. - 결핵성 수막염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면 뇌 신경을 침범하는 징후(눈운동신경마비, 드물게 얼굴신경마비, 시야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핵성 수막염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혼돈, 점차 깊어지는 혼미 및 혼수 등의 증상이 뇌신경마비, 비정상적 동공반사, 국소 신경학적 결손, 두개내압 상승 등과 동반되며, 결국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 진단
- 결핵성 수막염을 진단하는 가장 중요한 검사는 뇌척수액 검사입니다. 항결핵제를 사용하기 전에 뇌척수액 검사를 먼저 시행해야 하지만, 이것이 어려우면 일단 항결핵제를 투여하고 가급적 빨리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 뇌척수액 검사에서 세균의 유전자 검사나 균 배양 검사 등의 방법을 통해 결핵균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지만, 검사의 민감도가 높지 않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현미경으로 뇌척수액을 검사하여 결핵균을 발견하기도 하지만, 이 검사는 균이 일정 숫자 이상으로 많아야 확인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 이러한 진단 방법은 대체로 수일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임상 정보를 종합하여 결핵성 수막염이 의심된다면 바로 결핵 치료를 시작하고 추후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치료
- 결핵성 수막염은 약물 복합 요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반적으로 폐결핵에 투여하는 항결핵제를 일차적으로 투여하는데, 이 경우 치료 기간은 9~12개월 정도로 긴 편입니다. 환자가 몇 가지 종류의 항결핵제에 내성을 보이는 경우에는 다른 이차 약제 중에서 뇌척수액 공간으로 잘 이동하는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다면 스테로이드 치료를 병행합니다. 
- 경과
- 결핵성 수막염은 일반적으로 후천성 면역결핍증이나 알코올 중독증 등에 의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병의 증상과 경과가 좋지 않은 편입니다. - 다만 결핵성 수막염이 발생한 초기, 즉 결핵균이 거미막 밑 공간의 구조물에 유착되기 전이나 다른 신경학적 후유증이 발생하지 않은 시점에서 항결핵균 치료를 시작하면 비교적 좋은 경과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 그러나 결핵성 수막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아직 높으며, 특히 노인이나 유아의 경우 더욱 높습니다. 이미 혼수상태까지 진행된 환자의 사망률은 50%에 이릅니다. 후천성 면역결핍증 환자의 사망률은 약 21%에 달합니다. 또한 생존자의 약 30%는 반복적인 간질 발작, 시각과 안구 운동 장애, 청력 상실 등 어느 정도의 후유증을 겪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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